[쿠키人인터뷰] 육아한류 이끄는 베이비페어 '베페'

[쿠키人인터뷰] 육아한류 이끄는 베이비페어 '베페'

기사승인 2014-04-28 10:14:01


이근표 대표 "국내 육아문화 리드해 가고 싶어"

[쿠키 생활] 유아용품 시장에서도 한류 바람이 일고 있다. 그 중심에 베이비 페어(이하 베페) 이근표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국내 토종 유아용품 업체를 발굴해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한류육아가 본격적으로 해외에 전파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임신ㆍ출산ㆍ육아용품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이 대표는 임산부, 출산 엄마들의 축제의 장이자 베이비 문화 소통의 장인 베페 전시회를 통해 육아문화를 이끌고 아기와 가족이 행복한 문화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이비페어 성공요인, 트렌드에 맞는 질 높은 업체로 구성

베페는 지난 1999년 7월 설립돼 다양한 전시회 주최, 전시ㆍ컨벤션 기획 및 운영, 온라인 비즈니스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전시ㆍ컨벤션 전문기업이다.

베페는 2000년부터 ‘서울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베페 베이비페어)를 24회에 걸쳐 개최하며, 매회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 참가, 약 150개 업체 970부스를 유치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성장시켜 왔다. 2011년 7월에는 이플러스에서 베페로 사명을 변경하고 미혼모 돕기 성금모금을 위한 베페 나눔 유모차 콘서트를 진행하며 문화 기업,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이근표 대표는 1999년 한국 나이 마흔에 임신, 출산, 육아 관련 전시회 사업에 뛰어들었다. 산업 위주 전시회가 주를 이뤘던 당시, 관점을 바꿔 소비자 위주의 전시회를 만들어 보고자 생각했던 것이 지금의 성공적인 전시회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첫 번째 요인이 됐다.

그 때 당시 대부분의 업체들이 베이비페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공부하면서 업체들을 찾아가 베이비페어에 대해 설명하곤 했죠. 첫 회에는 유명 유아용품 브랜드 보다는 영세한 업체가 많아 운영하기가 어려웠지만, 다양한 관람객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은 물론 서울, 경기 지역 산부인과나 소아과에 무료 초청권을 구비하고 봉고차를 이용해 직접 거리에서 홍보하며 발로 뛰었어요. 그 결과 첫 회에 약 2만 여명의 관람객이 전시회를 방문하는 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 첫 회가 좋은 반응을 얻자, 2회째부터는 여러 유명 브랜드 유아용품 업체들이 참가했고, 지금까지 코엑스 전시관 내 빈 공간이 없을 만큼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거듭날 수 있었다.

베이비페어 성공요인은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그에 맞는 브랜드, 제품들을 선별해 나가는 비즈니즈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도 베페는 수익을 위한 업체유치가 아닌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나 볼 수 있도록 품목별 업체 수 제한을 두며 구성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전시회 참가업체 선정 시, 회사 내부 직원이나 엄마들로 구성된 베페 명예 서포터즈들이 참여해 일정 기준에 따라 업체들을 평가하고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베페에서는 업체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및 통제가 가능하죠. 타 전시회는 한 유통 업체가 많은 브랜드를 가지고 참여해 본사가 아닌 대리점들이 부스에 입점하게 되지만, 베페는 100% 업체 본사가 전시회에 참가해야만 하며 퀄리티를 컨트롤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해 만족도가 높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베이비페어의 목적은 참가업체는 물론 부모들이 행복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아한류 앞장, 토종 업체 해외진출 다리역할 준비

이 대표는 토종 유아업체의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며 육아 한류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외국에서는 B2B 시장이 강한 반면, 한국에서는 B2C 시장이 강세라 외국 바이어들이 다들 놀라워합니다. 최근에는 육아용품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세계에서도 성공한다는 공식이 생겨버릴 정도죠. 내년부터는 10개국을 선택해 국내 기업들을 해외에 진출하도록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이 대표는 육아시장에서 10년 이상 비지니스를 진행하다보니 국내 제품들도 해외제품 못지않게 디자인, 제품 기획력, 해외 네트워크 등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외 전시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베페의 장점을 활용,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업체들을 도와 해외시장에서 육아한류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내비쳤다.

현재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은 약 30~40곳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제품들이 적절하게 홍보되고 타겟팅하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조사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에는 ‘2014 상하이 국제유아 박람회’에 한국관을 운영하는 형태로 중국에 진출합니다."

베페의 중국 진출은 한국무역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베페는 무역협회와 ‘2014 CBME CHINA’ 한국관을 공동 주관할 계획이다. 또한 베페는 지난해 11월 ‘CBME CHINA’를 주최하는 UBM차이나와 계약을 맺었다. ‘2014 CBME CHINA’는 오는 7월22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 뉴인터내셔널 엑스포센터(SNIEC)에서 개최되며 한국관에는 쁘레베베, 내추럴초이스, 유니맘, 전원테크, 유엠, 한국치코주식회사 등 20~3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국내 유아시장이 현재 너무 포화되어 있다. 따라서 실력 있는 업체들이 육아한류에 동참해 해외 수출을 목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육아용품도 키친, 스킨케어, 목욕용품 등 생활용품 전반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상품을 생산하고 해외 수출을 통한 한류를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

전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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