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아닌 밖에서 외식을 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뭘까. 바로 ‘가격’이다. 이러한 소비 패턴은 외식업체들의 가격 경쟁과 창업시장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이러한 실속 소비는 창업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 역시 창업에도 실속 소비가 필요하다며 실속 소비에 있어서는 가격, 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한정식 창업에 있어서도 실속 소비는 하나의 주축이라 할 수 있다. 이전의 한정식이 값은 비싸지만 적은 양과 가짓수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만 추구했다면 이는 이제 옛말이다. 합리적인 가격의 한정식 코스요리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펼치는 곳이 늘고 있다. 강원도토속한정식 전문점 ‘산너머남촌’은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원하는 실속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산너머남촌은 식자재를 강원도 농민들에게 직접 공수해 만든다. 뿐만 아니라 넉넉한 양과 다양한 가짓수의 음식은 실속 소비에 제격이다. 9가지 강원도 토속한정식 영월정식은 9900원의 실속 있는 가격으로 도토리묵, 감장옹심이, 곤드레밥 등 강원도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부추보쌈, 옹심이탕수육, 용대리황태구이를 더한 동강정식은 1만3900원에 맛볼 수 있다. 식사뿐만 아니라 식당 내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매실차, 아이스커피 등 다양한 음료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산너머남촌은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적합한 창업 아이템 중 하나다. 2억5000만원(330㎡ 기준, 보증금 제외) 정도면 투자 가능하고 투자 대비 수익률은 연 20~25%선으로 다른 외식에 비해 꽤 높은 편이다. 최근 용인죽전에 13번째 매장을 오픈 하며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박종철 산너머남촌 대표는 “한정식이라 하면 비싸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더 맛있는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메뉴개발과 매장 확장으로 소비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