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가입 시 ‘가격’ 보다 ‘브랜드’ 선호

車보험 가입 시 ‘가격’ 보다 ‘브랜드’ 선호

기사승인 2015-01-29 13:29:01
보험연구원, ‘자동차보험 소비자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 발간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소비자들이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가격 보다는 브랜드 신뢰성 및 서비스 지원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험연구원 기승도 수석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자동차보험 소비자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현재 12개 손해보험회사들이 약 12조원 규모의 수입보험료를 놓고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오프라인 상품과 직판 상품 등 2가지 상품유형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2가지 유형(오프라인 시장과 직판 시장)의 시장에서 대형사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소형사 및 직판사보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자동차보험 소비자의 상품선택 기준 중 브랜드 신뢰성 및 서비스 지원 등 비가격 측면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실제 비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대형사는 중·소형사에 비해 더 나은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을 시현하는 등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합산비율은 삼성, 동부, 현대, LIG 등 대형사가 106.5%, 메리츠, 한화, 롯데, 흥국, MG 중·소형사가 113.6%, AXA, 현대 하이카, The K 등 직판전문회사가 110.2%다.

보험회사 제공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측면에서 보면 손해보험회사들이 제공하는 자동차보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수준(약 75% 이상)이지만, 세분시장별로 만족도 차이가 존재하는 점은 보험회사들이 세분시장별 만족도 제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기승도 수석연구원은 일련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3가지 전략적 시사점을 제안했다.

첫째, 자동차보험 산업이 가격에 덜 민감한 안정된 시장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보험회사들이 비가격 전략을 취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여건이 마련돼야 하며, 보험회사들도 비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구통계학적 특성 등을 반영해 시장을 세분화를 하고, 세분시장별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는 마케팅 믹스전략(4P)을 수립,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기 수석연구원은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중·소형사 및 직판전문회사들의 경우 자동차보험 시장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서비스 및 신뢰성 제고 등 비가격 경쟁력 확보와 자동차보험 부문의 영업적자를 메울 수 있는 다른 상품에서 경쟁력 확보 등을 예로 제시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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