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가계의 금융자산 2885조8000억원 가운데 보험과 연금이 909조6000억원으로 31.5%를 차지했다. 저금리 예금은 투자매력이 떨어지고 주식보다는 안정적 투자를 원하는 심리가 반영된 탓으로 풀이된다.
보험과 연금은 2011년 말 619조7000억원에서 이듬해 말 717조1000억원, 2013년말 812조4000억원으로 연간 약 100조원씩 불어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연금상품에 가입하는 가계가 점점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예금은 단기상품을 중심으로 금액이 늘긴 했지만 총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서 예금에 대한 매력이 줄었다.
단기 저축성 예금의 경우 2012년 말 501조3000억원에서 작년 말 565조9000억원으로 늘었지만 비중은 20.0%에서 19.6%로 0.4%포인트 떨어졌다. 장기 저축성 예금도 같은 기간 379조원에서 390조6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비중은 15.1%에서 13.5%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주식은 428조9000억원에서 448조1000억원으로 늘었지만 비중은 17.1%에서 15.5%로 1.5%포인트 하락했다. goldenba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