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차남인 신동빈 롯데회장 측에선 건강 이상설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재계에선 신 총괄회장을 앞세운 장남 신 전 부회장의 반란이 차남 신 회장의 반격으로 무산된 뒤 한국·일본 롯데의 지배 고리의 핵심인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대결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신 총괄회장의 영향력 여부가 핵심 변수로 등장하자 서로 유리한 고지 점령을 위해 건강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7일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94살의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 장남에 기운 것으로 보이면서 신 전 부회장은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친의 건강 상태와 관련 “1년 반 전에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했다. 한때 휠체어를 타고 다녔지만 지금은 지팡이로 걸어 다닐 수 있다. 경영자로서 판단능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일본롯데홀딩스 주총이 후계 다툼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강은 물론 판단력도 분명한 신 총괄회장이 본인 편을 들어줄 것이라는 신 전 부회장의 기대가 담겨 있어 보인다.
반면 신동빈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 지지세력의 분열과 이탈을 노리고 있다. 지난 28일 신 총괄회장을 일선 퇴진시키고 부회장의 쿠데타 시도를 제압했으나, 숨겨진 지지세력 탓에 주총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서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돼야 유리하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5월 22일 휠체어를 탄 채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한 신 총괄회장의 사진까지 공개하며 건재 사실을 알렸으나 지난 27일 신 전 부회장의 쿠데타 시도에 신 총괄회장이 동행한 이후 태도가 바뀌었다.
다음 날 열린 신동빈 회장 주도의 긴급이사회에서 부친을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하고 명예회장으로 퇴진시킨 명분도 건강 이상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30일 신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뿐 아니라 한국 롯데그룹 임원들에 대해서도 해임을 지시했으며 “심신이 쇠약해진 틈을 타 측근들이 일본과 한국에서 전방위적으로 (핵심 임원에 대한) 해임을 시도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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