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진환 기자] 최근 보다 선명한 화질, 또렷한 영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HD 대비 4배 높은 화질을 제공하는 UHD TV나 4K 카메라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해상도를 선호하는 경향은 영상뿐만 아니라 음향기기 시장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벅스뮤직, 지니 등 국내 대표적인 음원 사이트들이 고해상도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IT업계도 고해상도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헤드폰, 워크맨 등 다양한 음향기기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고해상도 음원은 기존과 무엇이 다를까요?
일반적으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igh Resolution Audio, 이하 HRA)’라고 불리는 고해상도 음원은 CD를 초과하는 데이터를 지닌 음원을 의미합니다. 영상으로 비교해 설명하면 MP3가 SD 화질, CD가 HD 화질, 그리고 HRA가 UHD(4K)화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인 원음 소스를 디지털화 하는 작업은 크게 비트레이트(Bit rate)와 샘플링 주파수(㎐), 이 2개의 축을 기준으로 이루어집니다. 비트레이트는 양자화비트 ‘0’, ‘1’을 얼마나 많이 기록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비트레이트가 높을수록 보다 큰 볼륨(소리의 세기)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샘플링 주파수는 1초에 몇 번의 소리를 감지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척도로, 샘플링 주파수가 높을수록 초당 더 많은 데이터를 기록하게 돼 보다 원음에 가까운 데이터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가령 4분짜리 음원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PCM(아날로그인 소리신호를 디지털화 한 것) 원음은 용량이 500MB에 이릅니다. MP3(320kbps)의 경우는 이 원음을 9MB로, CD(44.1㎑/16bit)는 41MB로 압축이 됩니다. MP3와 CD는 용량이 적어 많은 곡을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압축을 통해 데이터 손실이 생깁니다. 반면 HRA(192㎑/24bit)의 경우 압축시 원음의 절반 수준인 270MB로 보다 생생하고 풍성한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용량은 상대적으로 크지만 더 세세한 소리를 담아내는 기술로 보시면 됩니다.
더불어 HRA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디바이스(앰프, DAC(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장치), 플레이어 등)와 리시버(스피커, 이어폰, 헤드폰 등)를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소니, 젠하이저, 아스텔앤컨 등 음향기기 업체들이 HRA 재생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HRA를 통해 뮤지션이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던 원음 그대로의 감동을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느낄 수 있게 되면서 HRA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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