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명 변경 위해 ‘제주본부’도 해체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제주도와 협의 없이 상호 변경을 추진해 논란이 된 제주항공이 창사 이후 제주도와 협의해 유지하던 ‘제주본부’를 지난해 폐지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정작 협약의 당사자인 제주도는 제주본부 폐지 사실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는 제주항공의 제주본부 폐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뒤늦게 제주본부 폐지 사실을 알게 된 제주도는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제주도의 의견은 묵살한 채 독단적으로 상호 변경을 추진한 것도 모자라 제주본부 폐지까지 알리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반응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본부 폐지에 대한 협약은 규정돼 있지 않지만 당초 협약의 취지를 고려한다면 사실을 사전에 통보했어야 한다”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제주도와 제주항공간 협약에는 상근 임원 가운데 1명이 제주도가 추천하는 자로 선임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제주항공은 그간 통상적으로 제주도가 추천해 왔던 제주본부장 직위를 지난해 공모로 전환시키며, 서류전형부터 임원면접까지 모든 과정을 애경그룹이 진행하기로 해 마찰을 빚은 바 있다. 현재 제주도는 1년 넘게 임원 추천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제주항공이라는 상호를 (주)AK제주항공으로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 후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항공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협의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해 상호 변경을 기정사실화 한 ‘언론플레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제주도는 2005년 제주항공 출범 당시 자본금 200억원 중 50억원을 출자해 지분율 25%를 확보했다. 이후 자본금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현재 지분율은 4.54%까지 낮아진 상태지만 여전히 주요 주주다. 거기다 상호 변경은 제주도와 제주항공간이 체결한 협약에 따라 반드시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항이지만 제주항공이 공시 일정이 급하다는 이유로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사항을 발표해 제주도와 계속 마찰을 빚고 있다.
올해 말 상장을 목표로 하는 제주항공은 현재 AK홀딩스(68.37%), 애경유지공업(16.32%) 등 애경그룹이 무려 85% 수준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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