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미소를 지닌 사람은 첫인상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곤 한다. 이 때 치아의 색이나 모양도 미소의 일정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치아미백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진 가운데, 셀프 치아미백과 치과에서 받는 치아미백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자.
◇ 집에서 간편하게, 셀프 치아미백 괜찮을까?
네이버 TV캐스트 '뷰티스테이션 더쇼'에서 배우 전혜빈 씨는 셀프 치아미백법을 소개한 바 있다. 코코넛 오일, 베이킹소다, 가글액, 치약을 같은 비율로 섞어 치약 대용으로 양치한 뒤 물로 헹궈주는 방법이다.
실제로 코코넛 오일은 치아의 색소침착과 묵은 때를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코코넛 오일의 주 성분인 라우르산은 항균, 항바이러스 및 항진균으로 충치를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를 파괴한다. 또한 베이킹소다는 치아 표면 오염을 제거하는 연마제 역할과 치아 미백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온라인상에는 미국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애용한다는 코코넛오일을 활용한 오일풀링과 딸기, 허브, 다크초콜릿, 상추 등을 활용한 셀프 치아미백법이 다양하게 소개돼있다. 또한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셀프 치아미백기도 등장해 치아미백에 대한 관심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정명호 뉴페이스치과병원장은 “셀프 치아미백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치아미백을 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고, 확실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며 “치아 깊숙한 곳에 침투된 착색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원장은 “자주 사용할 경우에는 치아가 마모되어 치아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특히 입안에 상처가 있거나 치과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확실하고 빠른 치아미백을 원한다면?
치과에서 시행하는 치아미백은 변색된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 주기 위해 치아미백제와 특수 광선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취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이나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 등 단기간에 치아미백 효과를 보기 위한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개 치아 중 가장 단단한 겉 표층 속의 유기물 사이에 침투한 색소들을 분해시켜주는 치료 방법으로 전문가미백, 생활치미백 등이 있다.
먼저 전문가 미백은 치과에서 고농도의 미백제와 특수광선을 통해 치아를 미백하는 시술 방법으로 15분~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1~3회 정도의 시술이 필요하다.
생활치미백은 치아가 외부적으로 강한 충격을 받아 신경이 죽은 경우 이가 검게 보이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처럼 변색된 치아를 치료하는데 사용한다. 변색된 치아 속에 약제를 넣어 치아 색을 주변치아와 같이 되돌려주는 치료방법이다.
치아 착색이 심한 경우나 더 큰 효과와 지속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치과를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 후 미백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치아미백 후에는 최소 48시간 정도는 치아 표면이 평소보다 취약한 생태이므로 색소가 들어간 음식과 커피, 담배, 탄산음료 등은 피해야 한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