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전남 무안에서 추락한 경비행기가 블랙박스가 장착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낙하산을 장착한 기종임에도 사고 당시 펼쳐지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고 경비행기는 무안공항 입주 민간 조종사교육원인 TTM코리아에서 보유한 교육훈련용 경비행기로, 시러스(Cirrus)사의 SR20기종이다.
시러스사에 따르면 SR20을 포함한 시러스사의 모든 비행기는 추락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동체 안에 낙하산을 장착, 비상시 레버를 당기면 비행기 바깥으로 낙하산을 펼칠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구조당국과 목격자에 따르면 낙하산은 펼쳐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탑승자 3인은 모두 사망했다.
한 목격자는 “경비행기가 빙글빙글 돌다가 갑자기 곤두박질치기에 곡예비행을 하는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사고 당시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은 이유에 대한 당국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