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대항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크로아티아에 1대2 일격을 당하며 기세에 제동이 걸렸다. 스페인은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지은 상황이었지만 이번 패배로 16강에서 강호 이탈리아와 맞붙게 돼 뒷맛이 찝찝하다.
스페인과 크로아티아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지롱드 주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유로2016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16강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만나기 싫었던 스페인은 16강 진출을 확정짓고도 정예멤버를 구축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전반 초반 선제골을 넣고도 크로아티아의 단단한 공수에 오히려 역전을 허용, 조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2승1무로 조1위 진출을 확정지었다. 크로아티아는 B/E/F조 3위와 16강에서 맞붙게 된다.
이날 경기 시작은 스페인이 좋았다. 전반 7분 만에 모라타가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린 것. 다비드 실바, 파브레가스, 다비드로 이어지는 간결한 패싱이 돋보이는 골이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도 만만찮았다. 전반 45분 이반 페리시치의 왼쪽 크로스를 니콜라 칼리니치가 오른발로 살짝 건드려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5분 스페인에게 페널티킥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가 라모스의 킥을 막아내며 동점을 유지했다. 그리고 이는 역전의 발판이 됐다.
후반 종료 직전, 크로아티아의 니콜라 칼리니치가 이반 페리시치에게 패스했고, 페리시치는 침착하게 상대 팀 수비 태클을 제친 뒤 왼발로 골을 차 넣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