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경구용 항응고제 ‘프라닥사’ 혈전 발생 환자 임상 실시

베링거 경구용 항응고제 ‘프라닥사’ 혈전 발생 환자 임상 실시

기사승인 2016-06-28 16:52:10

베링거인겔하임은 뇌정맥 또는 정맥동 내 혈전 발생 환자를 대상으로 비(非)-비타민 K 길항제인 경구용 항응고제(NOAC)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RE-SPECT CVT’ 임상으로 뇌정맥 혈전증(cerebral venous thrombosis, CVT)의 급성 치료와 이차 예방에 대한 와파린 대비 프라닥사(다비가트란 에텍실레이트)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게 된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닌 제2회 유럽뇌졸중학회(European Stroke Organisation Conference, ESOC)에서 연구 계획을 발표했다.

뇌정맥 혈전증은 뇌에서 혈액의 출구 역할을 담당하는 뇌정맥 또는 정맥동에 혈전이 형성될 때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정맥을 통한 혈액의 순환이 차단되면 뇌내 혈액의 정체를 유발한다. 이로 인해 두개내 정맥혈압이 높아져 뇌실질로 혈액 누출이 일어나게 되며, 결국 출혈성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질환은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생하지만, 발생한 경우에는 심각하고 장기적 합병증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급성 뇌정맥 혈전증 치료와 혈전 재발을 예방하는 표준 치료는 미분획 헤파린 또는 저분자량 헤파린을 이용한 항응고 치료 후 비타민 K 길항제(VKA, 와파린) 투여다.

프라닥사는 이미 다른 여러 종류의 혈전 치료 및 예방에서 비타민 K 길항제(VKA) 치료 대비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측은 “이번 RE-SPECT CVT 임상 연구를 통해 프라닥사가 뇌정맥 혈전증 환자에게도 치료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산타마리아병원 신경과학 및 정신건강의학과 호세 페로 교수는 “프라닥사의 새로운 연구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며, 최근 항응고제 분야의 발전이 효과적인 치료법을 필요로 하는 뇌정맥 혈전증 환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치료상의 혜택을 제공하리라 믿는다”며 “이번 RE-SPECT CVT 연구가 그동안 뇌정맥 혈전증에서 해결되지 못한 미충족 의학적 요구에 대한 해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최초의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프라닥사를 출시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프라닥사의 역전제 프락스바인드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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