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제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말끔한 매무새를 위한 제모가 오히려 부끄러움과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특히 휴가철을 앞두고 무분별한 제모로 인한 피부발진이나 색소침착 등으로 피부과 병원을 찾는 사례를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따라서 제모를 할 경우에는 제모도구의 위생 상태를 확인하고 무리한 제모로 피부자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모제를 사용하기 전에는 먼저 피부에 소량 사용해 이상반응이 없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제모제 사용 직후에 염기성이 강한 비누를 사용하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제모를 하게 되면 상처부위에 염증과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제모 전에는 피부상태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
레이저 제모도 마찬가지로 피부자극과 색소 침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부가 건강할 때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제모를 시행하고자 하는 부위가 햇빛에 많이 노출되었다거나 털을 뽑고 난 후에는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전지현 고대 구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제모 시 바르는 제품과 면도기 사용 시에는 피부자극과 알레르기 반응 등에 유의해야 한다”며 “면도기는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날을 교체해 주어야 하며, 제모제품 사용 시에는 주의사항을 꼭 숙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교수는 “제모 후 피부에 발진이나 가려움증, 혹은 기타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나는 경우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