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탠 VS 화이트닝, 선택 전 먼저 알아야할 사항은?

선탠 VS 화이트닝, 선택 전 먼저 알아야할 사항은?

기사승인 2016-07-08 10:49:53

여름만 되면 노출과 함께 여성의 고민이 시작된다. 그 중 하나로 선탠과 화이트닝을 두고 어떤 것을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은 구릿빛 피부가 잘 어울린다. 연예인들의 화보만 봐도 잘 태닝된 피부가 비키니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알 수 있다.

물론 반론도 있다.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와 주름을 만들어내는 피부건강의 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선탠과 화이트닝을 두고 고민하기 전, 먼저 자신의 피부타입을 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신의 피부타입 먼저 체크해볼 것

자기의 피부타입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선탠을 해서는 안 된다. 태닝 시 갈색으로 잘 그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타지 않고 화상만 입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피부색깔이 검은 편이면 햇빛에 더 잘 탄다. 이런 사람은 기미나 주근깨 같은 잡티는 없이 피부가 전체적으로 갈색인 사람이 많다. 피부가 하얀 사람은 대체적으로 햇빛을 받아도 일시적으로 빨개졌다가 다시 제 색깔로 돌아오는 편이다.

대신 기미나 주근깨가 잘 생겨 태닝의 효과는 없이 부작용만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사람이 태닝을 위해 여름철 땡볕에 몸을 맡겼다가는 심한 일광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멜라닌색소 때문이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대표원장은 “피부는 자외선을 받으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색소를 더 많이 만들어낸다. 멜라닌색소가 자외선에 의해 생기는 해로운 물질을 중화시켜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라며 “멜라닌색소가 점점 피부 표피로 올라와 피부가 전체적으로 검게 변하는 것을 ‘피부가 탔다’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햇빛에 잘 타는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은 멜라닌색소가 크고 밀도가 높은 사람이다. 건강한 피부를 타고났다고도 볼 수 있다. 피부가 하얀 사람은 상대적으로 멜라닌색소가 작고 흩어져 있는 경우다. 이런 사람은 햇빛을 받으면 쉽게 붉어지고 멜라닌색소가 부분적으로 침착 돼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으로 이어진다. 

◇땡볕 선탠 절대 금물, 인공태닝도 주의해야

선탠이 잘 맞는 피부여도 주의할 점은 많다. 우선 일광욕을 할 때는 자외선 량이 가장 많은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는 피해야 한다. 자외선량이 한창일 때의 4분의 1로 줄어드는 오후 4시경부터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사광선은 피하고 그늘의 반사광을 이용한다. 첫날은 가볍게 10분, 둘째 날은 20분 등으로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면서 하는 것이 좋다. 하루 총 선탠시간은 2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야외에서 일광욕을 하면 수영복 자국이 생기기 때문에 인공태닝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인공태닝은 피부세포를 파괴하고 일광화상을 일으키는 자외선 B를 빼고 자외선 A만 피부에 내리 쪼여 피부를 구릿빛으로 만들어준다. 그러나 자외선 A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된다. 자외선 A는 피부에 탄력을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시켜 주름을 만들고 색소침착(기미 주근깨)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인공선탠을 하고 싶다면 선탠 전에 일단 광 알레르기 테스트를 해 알레르기가 없는지 알아본다. 특히 항생제, 이뇨제, 혈당감소제, 염색약 등은 광 알레르기 반응을 자주 일으킨다.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는 여성호르몬제의 작용으로 기미가 잘 발생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하루 10분씩 일주일에 2회 정도로 연간 총 30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탠 후 세심한 피부관리 필요

선탠 후에는 세심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햇볕에 노출된 피부는 건조하고 지쳐있기 때문이다. 우선 피부를 진정·보습시켜준다. 스팀수건을 이용해 모공을 넓힌 다음 자극이 적은 클렌징 제품으로 깨끗하게 씻어낸다. 최 원장은 “스크럽제나 딥 클렌징 제품은 자외선으로 민감해진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어 사용하지 않고, 클렌징 후에는 수분 보충을 위해 수분이 함유된 팩이나 크림, 세럼 등을 이용해 마사지 한다”며 “간혹 얼굴이 건조한 경우 직접 물을 뿌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도리어 피부 속 수분증발을 촉진시켜 더 건조해지므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달아오른 피부는 3~5일 간 차갑게 하는 것이 좋다. 이는 피부 진정 효과와 함께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생산에 필요한 혈액의 공급을 감소시켜준다. 심하게 달아오른 피부는 알로에, 오이, 감자 팩 등으로 진정시킨다. 찬 우유나 냉수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피부껍질이 벗겨진다면 절대 손으로 뜯지 않는다. 만약 일광화상이 지나쳐 물집까지 잡히는 정도라면 병원을 찾도록 한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메이크업은 보름가량 삼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휴식으로 휴가동안 깨진 생활리듬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규칙적으로 취해 피부 재생능력을 높여준다. 또한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피곤한 몸을 이완시켜 주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도 많이 섭취한다. 건조해진 피부를 위해 하루 7∼8컵의 물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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