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이회창 등판론’ 제기… “朴 정권과 무관한 풍부한 경험의 인사”

친박계 ‘이회창 등판론’ 제기… “朴 정권과 무관한 풍부한 경험의 인사”

기사승인 2016-12-20 13:46:32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에서 총재를 지낸 바 있는 이회창 전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계는 20일 비상시국위원회에 대항해 출범한 ‘혁신과통합보수연합’을 일주일만에 해산하고, 핵심 중진의원들의 2선 후퇴를 선언했다. 이러면서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이 제안됐는데, 한나라당 당시 총재를 지낸 동시에 대선 후보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경합을 벌인 이회창 전 국회의원이 비중 있게 거론됐다.

이회창 전 총재는 지난해 팔순을 맞은 정계의 원로 중 원로다. 그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치역정을 되짚는 회고록을 집필하기 위해 자료를 취합하며 지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몸이 상당히 노쇠한 그가 다시 정계에 발을 디딜 지는 의문부호가 달린다.

혁신과통합보수연합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 사태에 대해 비박계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쇄신·개혁의 투사를 자처하는 것은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모임 공동대표였던 정갑윤 의원은 “현재 상황에서 친박이든 비박이든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시국을 해체해나갈 수 없다”면서 외부 인사 영입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회창 전 국회의원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외에도 김황식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도 물망 위에 오른 상태.

정우택 원내대표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유승민 의원이 아니라도 혁신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 외 인사가 적합하다”고 거론했다.

연합뉴스는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이 박근혜 정권 창출 과정에서 아예 영향권 밖에 있었던 당 외부 인사에게 수술을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개혁 작업을 주도할 역량을 갖춘 정치 경험이 풍부한 인사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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