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거론됨에 따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충청 대망론’과 연결 짓는 시선이 상당하다. 이 전 총재가 충남 예산에서 자란 탓에 이를 반 총장과 연관 짓는 것인데, 반 총장이 모시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007년 대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전 총재에 앙금이 남아 있어 실제 셋 간의 연결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명예고문을 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당시 선거운동이 한창일 때 인천 한 유세현장에서 “이회창씨는 충청도 사람이 아니다”면서 “값어치 없는 투표를 하는 분들이 없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회창씨는 예전에 충청도 출신이 아니라고 했다가 이북5도민에게는 해주 출신이라고 했고 부친의 임지에 따라 가는 곳마다 고향이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재이 태어난 곳은 황해도 서흥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5년 전 눈물을 흘리고 정치를 안 하겠다고 하더니 BBK 사건이 나오니까 탈당하고 나와 정권교체를 방해하고자 표를 갉아먹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표도 정도가 아니라고 했다. 본인 때문에 정동영이 되면 책임지겠냐고 물었더니 아무 말이 없었다”고 이 전 총재를 맹비난했다.
이어 “이제 정동영에게 밀렸고 곧 10%도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총재는 2007년에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섰다가 이명박(48.7%), 정동영(26.1%)에 밀려 낙선(15.1% 득표)한 바 있다. 당시 한나라당은 “이 전 총재가 물귀신작전을 편다”며 비난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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