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7분만으로 충분했다… 원맨쇼로 시즌 7호골 작렬

손흥민, 17분만으로 충분했다… 원맨쇼로 시즌 7호골 작렬

기사승인 2016-12-29 09:22:54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사우샘프턴에 완승을 거두며 박싱데이를 연승으로 마무리지었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교체 출전해 시즌 7호골을 터뜨리며 내년도 전망을 밝게 했다.

토트넘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소재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4대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0승6무2패 승점 36점이 된 토트넘은 4위 아스널과의 격차를 1점 차로 좁히며 내년도 리그전망을 밝게 했다.

토트넘은 중워권 강호 사우샘프턴의 기세에 눌리지 않기 위해 초반부터 중원 주도권을 강하게 쥐며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그러나 노련한 사우샘프턴은 전반 초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지난해 돌풍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전반 2분 프리킥 찬스에서 올라온 패스를 2선에서 달려들던 반 디크가 헤더로 연결,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극초반 내준 골은 오히려 토트넘에 자극제가 됐다. 사우샘프턴 특유의 짜임새있는 공격전개가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토트넘이 괜히 리그 저실점 2위 팀이 아니었다. 베르통언-워커-로즈-다이어로 이어지는 단단한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초반 사우샘프턴의 기세를 무위로 돌렸다.

전반 19분 동점골이 터졌다. 시소코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는데, 이를 알리가 헤딩으로 연결해 사우샘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7분에 토트넘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이 골잡이 본능을 십분 발휘해 수비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헤딩골을 넣으며 팀의 역전을 일궈냈다.

후반 13분경 사우샘프턴의 레이몬드가 레드카드를 받으며 기세는 더욱 토트넘쪽으로 넘어갔다. 케인이 패널티킥을 실축했지만, 토트넘의 경기운영에는 더욱 탄력이 붙었다.

에릭센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불운 속에서 손흥민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왼쪽 날개로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40분 순간적으로 공간을 파고드는 돌파로 슈팅각을 잡은 뒤 그대로 강슛을 시도,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쐐기골에 사우샘프턴은 전의를 상실했다. 2분 뒤에 알리가 마무리 골을 넣으며 토트넘은 4대1 대승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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