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알리 연속골 힘입어 첼시 격침… 단독 3위 껑충

토트넘, 알리 연속골 힘입어 첼시 격침… 단독 3위 껑충

기사승인 2017-01-05 10:39:17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경기 내용에서도, 결과에서도 압도적이었다. ‘홈 극강’ 토트넘이 14연승에 도전한 첼시를 완벽히 침몰시키며 우승경쟁에 불을 붙였다.

토트넘은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소재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델리 알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2승6무2패 승점42점이 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을 제치고 단독 3위에 올라섰다.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출전해 3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근 연승가도를 달리며 기세가 오른 팀간 대결답게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두팀은 기선제압을 위해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에 들어갔고, 다소 거친 파울도 잦게 나왔다.

긴장이 고조된 상황 탓에 경기는 다소 투박하게 진행됐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함성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선수들은 본능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골을 노렸다. 다만 토트넘이 홈의 이점을 살려 좀 더 많은 슈팅기회를 얻었다.

골은 전반 추가시간, 첼시가 방심한 틈에 나왔다. 우측면에서 워커가 이목을 끌다가 에릭센에게 공을 넘겨줬고, 이는 곧장 중앙 센터링으로 이어졌다.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던 델레 알리가 공간으로 파고들며 헤더로 연결,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휘슬을 불기 전까지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한 토트넘의 기지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첼시는 더욱 피치를 올렸다. 초반에 동점골을 넣어야만 된다는 일념 하에 공을 잡으면 모든 선수들이 라인을 올려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리그 실점 2위 토트넘의 수비벽은 단단했다.

두 번째 골이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선제골과 비슷한 상황에서 나왔다. 우측면에서 워커와 공을 주고받으며 수비를 교란한 에릭센이 순간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알리가 헤딩으로 연결, 또 다시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알론소와 캉테를 빼고 윌리안과 파브레가스를 넣으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이미 승세가 기운 원정경기에서 첼시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토트넘은 홈 함성을 뒤에 업고 더욱 빠른 템포로 공격 전개를 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날의 영웅 알리가 후반 40분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45분엔 손흥민이 투입됐다. 마지막까지 중원을 꽉 쥔 토트넘은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리그 1위 첼시를 무너뜨렸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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