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삼성이 정유라 지원 ‘소문의 싹을 잘라야 된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SBS에 따르면 삼성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한 게 드러날 상황에 처하자 증거인멸을 위해 최 씨 측과 적극적으로 공모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확보했다.
이메일 내용에는 삼성과 최순실 씨 사이에서 연락책 역할을 하던 박원오 당시 승마협회 고문이 최 씨에게 정유라 씨가 삼성이 지원한 말을 타고 경기에 나갔다는 사실을 한 언론이 취재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박원오 당시 고문은 이를 걱정한 삼성이 정 씨에게 지원한 말을 반품하거나 다시 팔고 대신 다른 말을 사서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적혀있다.
특히 "이런 소문은 나자마자 싹을 잘라야 한다"고 전했다,
마장마술을 지원하지 않기로 해서 해당 말을 처분한 것으로 외부에 설명하면 된다고 삼성이 밝혔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특검은 이 이메일을 삼성이 최순실 씨와 공모해 사건 초기부터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한 결정적인 증거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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