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미하일로비치 더비’로 주목받은 AC밀란과 토리노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매듭지어졌다.
두 팀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올림피코 디 토리노에서 열린 2016-2017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토리노는 전반 두 골을 넣으며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도 후반 뒷심 부족으로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3일 코파 이탈리아 16강에서도 토리노는 AC밀란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두 골을 내주며 1대2 역전패 당했다.
전반 21분 토리노의 벨로티가 골문 앞에서 공 방향을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플레이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5분 후에는 베나시가 힐킥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하며 멀찌감치 2대0으로 달아났다.
토리노는 전반 32분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2대0으로 앞서갔기에 괜찮다고 여겼다. 그러나 이는 승부의 결정적이었다.
후반 10분 AC 밀란의 베르톨라치가 만회골을 넣었다. 그리고 5분 뒤 밀란의 바카가 로세티니의 파울로 촉발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기세는 AC 밀란으로 넘어갔다.
이날 옐로카드가 8장이 나올 정도로 경기는 치열했다. 후반 44분 AC 밀란 수비수 로마놀 리가 옐로카드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토리노의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AC밀란 지휘봉을 잡았다가 지난해 4월 경질됐다. 다행히 벤투라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으면서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토리노에 부임했다. 그런데 친정팀 AC 밀란을 상대로 유독 뒷심 부족이 연달아 드러나며 고통스런 결과가 나오고 있다. 토리노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2대3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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