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상이 기각되자 다른 재계 기업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특검이 부회장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재계 관계자는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특검이 이 부회장 구속 무산과 상관없이 SK, 롯데, CJ 등 다른 대기업 수사를 진행할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8일 브리핑에서 “영장실질심사 결과와는 큰 상관없이 대기업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SK와 롯데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과 추가 모금 요청 건으로 우선 수상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특히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해 3월 14일,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2015년 7월 24일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박 대통령과 독대할 당시 SK는 최태원 회장 사면, 롯데는 면세점 인허가라는 중요 현안이 있었다.
실제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 SK 김 회장과 단독 면담을 한 지 20여일이 지나 최 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을 받아 출소했다.
이에 대해 SK는 "최 회장이 사면받을 당시 미르·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서로 연관이 없다"며 김창근 회장의 문자에 대해서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였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