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2016년 기아자동차가 ‘형 보다 나은 아우’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작년 매출 52조7129억원에 영업이익 2조46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4%, 4.6% 늘었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8.3% 감소하면서 6년만에 5조원대인 5조 193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4년, 영업이익률은 5년 연속 감소했다.
엇갈린 실적은 내수 시장의 신차 효과, 해외공장 생산량, SUV 라인업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7.8% 감소했지만 기아차는 K7과 니로, 모하비 등 신차가 힘을 발휘하며 판매 1.2% 증가했다.
두 회사 모두 장기간 파업으로 수출이 15.1% 줄었지만 기아차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판매가 10.7%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에서 스포티지 신차 효과와 프라이드·K3 판매 호조로 판매가 3.5% 늘었고, 유럽에서도 스포티지를 앞세워 전년 대비 13.1% 성장했다. SUV를 포함한 기아차의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은 2015년 34.3%에서 작년 37.8%로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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