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쉐보레 신형 크루즈가 준중형 세단의 강자 아반떼를 뛰어 넘을지 주목되고 있다.
8일 쉐보레에 따르면 크루즈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7일까지 약 2000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한국지엠 홍보 부문 황지나 부사장은 "크루즈의 파워트레인이 한 종류이고 가격 범위가 경쟁 모델보다 좁은데도 실제 구매 고객 반응이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형 크루즈는 2008년 하반기 출시한 라세티 프리미어 이후 약 9년만에 완전히 바뀐 신모델이다. 구형보다 커진 차체, 넓은 실내공간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1.4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 기존 주철블럭대신 가볍고 강성이 뛰어난 알루미늄 합금 블록이 적용된 신규 엔진으로 최고출력 153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반면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 논란 등은 숙제로 여전히 남아있다.크루즈 일부 트림은 국산차 중형급 기본 모델에 달할 정도다.
크루즈는 기존 모델(1750만~2325만원)에서 전체적으로 100만원 가량 인상됐다. 크루즈는 LS 1890만 △LT 2134만 △LT 디럭스 2286만 △LTZ 2437만 △LTZ 디럭스 2478만원에 책정됐다. 반면 아반떼는 디젤 포함 1545만~242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실례로 크루즈에서 스마트키, 가죽시트 등을 포함된 LTD 트림은 2280만원이며 아반떼 2198만원 트림은 천연가죽시트, 께기판 연동 슈퍼비전 클러스터, LED 테일램프 등이 장착되어 있다.
이에 황 부사장은 "경쟁사보다 가격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라며"경쟁사가 폭넓은 가격으로 대응한다면 우리는 최신 플랫폼에 최적화된 1.4ℓ 엔진을 주력으로 해 단순히 기본만 아니라 그 이상의 성능과 가치를 찾는 고객을 조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하반기 디젤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안전성 논란에도 자유롭지 못하다. 뉴 크루즈 개발총괄 이병직 상무는 미국 모델보다 에어백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에어백 시스템과 안전장치를 통해서도 충분히 고객 안전의 필요조건 이상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구형모델보다 한 단계 내려간 엔캡(NCAP·신차평가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테스트 차량에 품질 문제가 있었다"며 "3~4월 재심사를 통해 5스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현대차는 2월 한 달동안 아반떼 구매고객에서 3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