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BMW 7세대 뉴 5시리즈(이하 5시리즈)는 두 얼굴의 사나이였다. 정숙한 모습과 다이나믹한 모습이 공존했다. 시승한 모델은 교체를 앞둔 시점에도 작년 단일모델 판매 1위를 등극한 520d 신형 모델이었다.
5시리즈는 이전 세대에 비해 차체는 커졌으나 무게는 가벼워졌다. 전장·전폭·전고는 4936㎜, 1868㎜, 1479㎜로 각각 29㎜, 8㎜, 15㎜로 휠베이스는 7㎜ 더 늘어났다. 공차중량(유럽기준)은 최대 115㎏까지 줄었다.
전면부는 친숙한 BMW 키드니 그릴과 양쪽의 트윈 원형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특히 클래스 헤드라이트 커버가 키드니 그릴과 연결돼 넓은 차폭을 강조해줌으로써 도로 위에 낮게 깔린 듯한 느낌을 줬다.
내부는 우드, 가죽 등의 조화로 고급스럽다. 다만 센터페시아 하단에 위치한 물병 거치대의 수납공간은 다소 작아, 손이 큰 사람에게는 불편했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해 다이내믹한 모습을 경험했다. 고속 주행에도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뉴 520d에 장착되는 4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이다. 여기에 M 스포츠 패키지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내부 곳곳에 방음재와 흡음재 등을 추가해 소음도 잡았다. 또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터치 방식을 도입, 이전 모델보다 동작이 더욱 쉬워졌다.
이후 정숙한 모습을 보기 위해 에코 모드로 변경했다. 차가 차선을 넘어가자 저절로 원상 복귀했다. ‘차선 유지 보조 및 액티브 측면 충돌 보호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다. 연비는 16㎞/ℓ를 기록했다.
520d와 신형 엔진을 장착한 뉴 530d, 530i 등은 옵션에 따라 9가지의 다양한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6630만~8790만원이다. (전 모델 부가세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