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청와대 압수수색 또 막혀… 이전처럼 임의제출 방식

검찰, 청와대 압수수색 또 막혀… 이전처럼 임의제출 방식

기사승인 2017-03-24 18:29:29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24일 오후 4시40분부터 임의제출 방식으로 청와대와 민정수석비서관 산하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청와대 연풍문에 도착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압수수색도 지난번 압수수색 시도 때와 같은 임의제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와대 측은 군사상 보호시설인 경내에 대한 압수수색을 승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출입 기자단에 전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위해 연풍문에 도착한 상황“이라며 ”청와대 입장은 기존과 변함없다"고 알렸다.

검찰은 청와대와 함께 서울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산하 사무실 3곳도 압수수색 중이다.

이날 검찰이 벌인 압수수색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혐의와 관련된 증거 확보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업무를 방해하고,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는 등의 직권남용 의혹,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가족회사 정강 자금을 유용한 개인 비리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29일에도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다가 발길을 돌린 기억이 있다. 당시 청와대 측이 군사상 비밀을 이유로 경내 진입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자 검찰은 임의제출 방식으로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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