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죠.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오늘도 스튜디오에 구현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구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구현화 기자 ▷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얼마 남지 않은 요즘. 해외여행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또 거기서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자유여행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패키지로 할 것인가일 텐데요. 어떤 방식으로 떠냐느냐에 따라 여행의 만족도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고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대세는 자유여행이라고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오늘은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을 비교해보고, 자유여행 계획을 짤 때 필요한 팁까지 알려드립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아마 요즘 밤낮으로 인터넷을 뒤지면서 여행지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 분들에게 유용한 시간이 되겠네요. 떠나기 전 생각만 해도 설레고 즐거운 해외여행. 어떻게 준비하고 즐길 것인지, 오늘 구현화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기자, 우리나라 사람들. 해외여행 참 많이 가죠?
구현화 기자 ▷ 네. 많이 가고요, 또 하나 특징이 알뜰하게 간다는 겁니다. 작년 여름, 한 카드회사가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계 여행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최근 2년 동안 평균 5번의 해외여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그건 세계 평균 3회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또 중요한 게 바로 여행 경비인데요. 여행 평균 경비는 1808달러로, 세계 평균인 2281달러보다 적었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한국인들은 해외여행을 자주, 알뜰하게 즐긴다는 것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비싼 금액을 들여 가끔 가는 것보다, 알뜰하게 자주 가는 게 더 이득일 것 같은데요. 그건 그만큼 여행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준비한다는 거겠죠. 그럼 이제부터 우리도 공부 좀 해볼게요. 먼저 해외여행의 종류부터 살펴볼 텐데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패키지냐 자유여행 이냐로 나눌 수 있는데요. 그 중 패키지여행에 대해 알려주세요. 어떤 여행인지요.
구현화 기자 ▷ 패키지여행은 여행사가 출발에서 도착지까지의 모든 여행 일정을 관리하는 형태의 여행 상품을 말하는 건데요. 아마 신문이나 인터넷 광고, 홈쇼핑 등에서 보신 적이 있으실 거예요. 항공, 숙박, 입장료 다 해서 39만원! 99만원! 보통 이런 식으로 홍보하는 경우가 많죠.
이승연 아나운서 ▶ 맞아요. 요즘은 홈쇼핑에도 관련 상품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럼 그렇게 패키지여행을 선택하면, 여행에 대해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따라가면 되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네. 여권과 개인 짐, 비상금만 가져가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행사가 정해둔 상품을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일정, 교통, 숙소가 모두 해결되는데요. 일정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제시되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것이 흠이지만, 항상 가이드와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가 없고요. 또 요즘은 개인의 스타일에 맞춘 패키지도 다수 나와 있기 때문에, 잘 알아보시고 결정하시면 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여행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가도 여행이 가능하고 또 안전하다는 게 장점일 것 같은데요. 그런데 요즘은 그와 반대로 항공, 호텔, 일정까지 맘대로 정할 수 있는 자유여행이 인기인 것 같아요.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한 케이블 방송에서 노년의 배우들이 함께 해외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 나간 후, 자유여행이 더 이상 청년들의 여행이 아닌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다만 자유여행은 항공, 숙박, 일정을 모두 스스로 정해야 합니다. 그렇게 일일이 다 알아보고 또 체크하고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 최대 단점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건 그렇네요. 출발 전에도, 도착 후에도 계속 바쁠 수밖에 없는데요. 그만큼 시간과 수고가 들어가는 여행이 바로 자유여행인 것 같아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결정이 되기 때문에, 자유롭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 되겠죠. 또 여행사를 통해 정해진 스케줄이 아니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도 좋습니다. 다만 짐 분실 등 어려운 일을 당했을 경우, 재빠른 대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두 가지 중 자신에게 맞는 여행을 선택하면 되는데요. 지금 알아본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의 장점과 단점 정리해 볼게요.
구현화 기자 ▷ 한 마디로 패키지의 경우, 길을 몰라도, 영어를 못해도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하지만 자유롭지 못하고 쇼핑코스가 필수로 들어가죠. 그리고 자유여행의 경우, 먹고 싶은 것과 보고 싶은 것을 다 즐길 수 있지만, 모든 것을 직접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이니까요. 자신의 상황과 성향을 살펴보고 결정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자유로움 덕분인지, 최근 자유여행이 인기에요. 처음이 어렵지 반복되면 오히려 쉽다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제 해외 자유여행을 조금 더 저렴하게 가는 팁을 배워볼게요. 구기자, 먼저 어떤 점을 기억해야 할까요?
구현화 기자 ▷ 일단 가장 필요한 건 공부 또 공부입니다. 맵북, 가이드 북, 여행 사이트, 커뮤니티 등을 참고해서, 직접 해당 여행지에 다녀온 사람들을 조언을 듣는 것이 가장 좋죠. 이제부터 제가 몇 가지 방법 알려드릴 텐데요. 먼저 온라인 여행 박람회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온라인 박람회라면, 시간이 없어 오프라인 박람회를 찾기 어려운 분들에게 알맞을 것 같은데요.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보통 6월까지 여행업체들은 물론이고 온라인 쇼핑 사이트나 소셜커머스에서 일제히 여행 박람회를 개최하거든요. 이것저것 정보를 알아보기 어려운 직장인들의 경우, 한 곳에서 여러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죠. 항공권 타임 세일 등 이벤트도 많고요. 또 여기에 카드사 할인 혜택이나 할인 쿠폰 등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해지니까요. 그 부분도 꼭 체크해야 합니다. 적용 조건 역시 꼼꼼히 확인해야 현지에서 낭패를 겪는 일을 피할 수 있겠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온라인 여행 박람회 말고 또 어떤 정보가 자유여행에 도움 될까요?
구현화 기자 ▷ 여행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도 좋습니다. H투어의 경우, 얼마 전 여행정보 페이지를 개편해 현지 정보 검색은 물론 항공권 및 호텔의 실시간 가격 확인 및 예약 기능을 추가했는데요. 그렇게 여행사 홈페이지만 잘 이용해도, 항공권 예약, 호텔 예약, 현지 정보 검색을 한 번에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게 한 곳에서 항공권과 숙박 등의 예약을 같이 할 수 있으면 아무래도 편하겠어요. 그럼 그런 예약 기능 외에 또 다른 정보들도 나와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여행 일정을 짜기 위해 필요한 주요 스팟과 맛 집, 쇼핑, 교통편 등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전문여행가들이 업로드한 다양한 테마의 여행기와 현지의 여행 동영상 또한 볼 수 있어서요. 자유여행 일정 짜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다른 사람들이 직접 다녀온 여행기를 참고한다면, 최고의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게 봐도 모르겠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코스 짜는 데 있어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그런 초행자의 경우, 테마 별 추천 일정을 참고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신이 직접 여행 코스를 짜기보다 이미 짜여진 코스를 활용하는 것이죠. 그러면 아마 자유여행이 처음인 분들도 한층 쉽게 준비할 수 있을 겁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겠네요. 거기에서 한 두 개 코스만 바꿔 넣어도 좋겠고요. 그리고 또 확인하면 도움 될 부분이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맵북과 가이드 북 확인도 추천 드립니다. 특히 맵북은 지도 한 장에 관광지, 맛 집, 쇼핑, 교통편 등 필요한 정보만 모아놓았기 때문에, 출발 전 맵북에 자신의 일정을 체크하는 것도 좋은데요. 요즘에는 모바일 버전의 맵북과 가이드북, 그리고 전문가이드의 오디오가이드도 있어, 여행 중에도 언제든 여행정보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단체로 가는 여행은 싫고 개인적인 취향과 스타일대로 떠나고 싶은데, 당장 닥친 휴일에 떠나자니 여행비용도 비싸고 또 어디로 가야 할지도 애매해서 결국 포기한 경험.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실전 편으로 준비했습니다. 구기자, 자유여행 계획 한 번 같이 짜볼까요?
구현화 기자 ▷ 네. 자유여행이 부담스럽고 어렵게만 느껴지신다면, 이제부터 제가 드리는 꿀 팁.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행 계획에 있어 가장 먼저 할 일은 떠날 날짜와 장소를 고르는 것인데요. 일단 평소에 관심 있었던 도시 몇 군데를 생각해 보고, 여행사 사이트에서 각 비행기 가격과 스케줄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아무래도 정해진 일정에 따라 장소가 결정되겠죠?
구현화 기자 ▷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죠. 만약 계획한 일정이 짧다면,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시아 안쪽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거든요. 싱가포르보다 멀리 간다면 직항이라도 공항 대기 시간과 비행시간을 합쳐 10시간 이상 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거의 하루를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직항이 없는 곳임에도 꼭 가고 싶다면, 가장 짧은 연결선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휴가가 5일이라 해도, 먼 곳을 가게 되면 2일은 비행기에서 보내게 되겠죠. 자신이 쓸 수 있는 시간에 맞는 여행지를 고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먼 곳을 가고 싶다면, 다음을 위해 아껴두는 것도 좋겠죠. 그리고 이렇게 여행 장소가 결정되면요? 그 다음은 뭘 해야 되나요?
구현화 기자 ▷ 다음 단계는 항공권 예매입니다. 출발 시간을 대략 정한 다음, 몇 군데 여행사의 사이트와 할인 항공권을 취급하는 곳을 돌아다니며 가격을 비교하면 되는데요. 가려는 도시의 여행 카페에 가입해서 할인 티켓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비행기 티켓은 언제쯤 구매해야 하나요? 여행 장소가 결정되면 바로 구매할까요?
구현화 기자 ▷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언제든 살 수 있겠죠. 하지만 좀 더 저렴하게 가고 싶다면, 출발 전 4~5개월 전부터 여러 사이트 등을 돌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가, 3~4개월 전에 구매하는 것이 가장 싸게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항공사 웹사이트를 방문해, early bird promotion 등의 이벤트를 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깜짝 이벤트로 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으니까요.
이승연 아나운서 ▶ 맞아요. 사실 해외여행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이 바로 항공료잖아요. 그래서 항공사 티켓 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티켓을 사기 위해 접속하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예약에 성공하면, 더 저렴한 비용의 여행이 될 수 있으니까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현화 기자 ▷ 그리고 제가 항공권 싸게 구매하는 팁을 하나 더 드리면요. 인터넷을 통해 항공권을 구입할 때 코드셰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코드셰어는 편명공유나 좌석공유, 기내 좌석공유를 말하는데, 20∼30%는 할인받을 수 있거든요. 국적기는 많은 여행객들이 선호하다 보니 빨리 매진이 되지만, 같이 출발하는 제휴 항공편은 좌석이 많이 남아 항공료가 저렴해지죠. 코드셰어를 이용해도 마일리지 적립이나 서비스를 똑같이 받을 수 있고요. 또 시간이 있다면 직항이 아닌, 제 3국을 경유하는 것이 더 저렴한데요. 다만 환승시간이 넉넉해야 하고, 항공편 지연이나 결항에 대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점 알아두셔야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여행 갈 장소를 정하고, 비행기 티켓 구매까지 마친 후, 그 다음은 뭘 준비해야 할까요?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비행기까지 예매했다면, 여행지에 도착하는 시간과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확정된 거잖아요. 그러니 이제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여행 동선 짜기에 들어가야 하는 군요. 그럼 관련 정보는 어디서 얻는 게 좋을까요? 여행지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막연하게 가고 싶어 준비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도움 받을 수 있는 곳들에 대한 정보도 주세요.
구현화 기자 ▷ 여행 목적지에 대해 장소 이름 정도만 알고 있다면, 여행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여행책자나 그 나라를 소개한 글을 읽어보는 것이 좋고요. 거기에 좀 더 디테일한 정보를 위해서는 카페나 블로그 여행 후기 등을 참고하는 게 좋습니다. 아무리 자유여행이라도 사실 사람들이 여행하는 곳은 비슷하거든요.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긴 해요. 하지만 조금 더 욕심을 부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에 가보고 싶다면요?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을 가겠다는 포부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구현화 기자 ▷ 겁이 없고 호기심이 많은 경우, 그런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것도 좋겠죠. 그리고 그럴 때는 그 지역 관광청 웹사이트나 포털 여행 사이트, 외국 기반 사이트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관광청에서는 주요 관광 포인트 외에도 여행 시기 기간의 축제, 그 나라에서 주력하고 있는 관광지, 관광 상품 등을 소개하고 있어서요. 우리나라에서 얻지 못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요. 외국계 사이트는 같은 도시라도 소개하는 포인트들이 조금 다르니까요. 좀 더 새로운 여행, 특별한 여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체력이 허락한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죠. 그리고 그렇게 동선이 결정되면, 이번에는 잘 곳. 숙소를 정해야겠죠?
구현화 기자 ▷ 네. 이동 경로를 파악해서 숙소를 결정해야 하는데요. 요즘에는 숙소 예약 앱이 많이 나와 있으니까요. 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각 사이트에서 원하는 지역별로 찾고요. 지도 보기로 들어가면, 사이트에 등록된 모든 호텔의 위치가 나와 있는데요. 자신의 여행에 적당한 좋은 위치를 찾은 후 호텔의 가격이나 이용 후기를 보고 선택하면 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생각보다 간단하네요?
구현화 기자 ▷ 네. 숙소 예약은 간단합니다. 시간이 없다면 한두 군데 사이트만 둘러본 후 정해도 되지만, 여유가 있다면 3~4개의 후보 호텔을 정한 후 저렴한 곳을 선택하는 것도 좋고요. 다만, 앱이나 사이트에 올려진 사진과 실제 숙소가 약간 다를 수도 있으니, 그 부분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맞아요. 사진 상 넓어 보이고 깨끗해보여서 선택했는데 실제로 가보면 좁고 지저분한 숙소도 있고, 반대로 별 기대 없이 갔는데 가격에 비해 만족스러운 숙소인 경우도 있죠.
구현화 기자 ▷ 네. 사실 실제 숙소를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그럴 경우, 직접 그 곳에 다녀온 사람들의 리뷰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 되겠죠. 또 하나 팁은, 호텔에 직접 연락해 보는 것도 좋다는 건데요. 의사소통이 어려워 전화가 힘들다면, 이메일을 보내서 방문 예정 시기를 알리고, 직접 방문해서 결제를 하면 좀 더 싸게 해 줄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것도 좋습니다. 유럽의 경우, 먼 곳에서 오는 여행객을 위해 할인해주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승연 아나운서 ▶ 그리고 요즘에는 전 세계 어디를 가도, 한민숙소. 그러니까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 한인숙소를 찾는 것도 괜찮을까요?
구현화 기자 ▷ 그럼요. 한인숙소는 자유여행자들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 위치하고 있고 한식으로 식사를 제공하거든요. 또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숙소주가 교통편과 같이 여행에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요. 언어소통이 어려운 여행자라도 자유여행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한인숙소는 인기가 많으니, 예약을 하려면 미리 해두는 것이 좋겠어요. 이제 마지막으로 출발 전 확인사항을 알아볼게요. 여행 직전, 우리는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할까요?
구현화 기자 ▷ 일단 출국 하루나 이틀 전에는 호텔 웹사이트에 들러 예약한 내용이 정확한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합니다. 또 항공사 웹사이트에 들러 웹 체크인을 해 두는 것이 좋은데요. 보통 항공사의 경우 48시간에서 24시간 전까지 웹 체크인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미리 체크인을 하면 공항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떠나는 자유여행은 미리만 준비한다면, 생각보다 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구기자, 이제 자유여행지 추천 좀 해 주세요. 거리상 멀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유럽도 자유여행으로 인기죠?
구현화 기자 ▷ 네. 일단 체코의 프라하를 가을여행으로 추천 드립니다. 9~10월 중 클래식 축제가 열리는데요. 약 한 달간 이어지는 축제 기간 동안 고전음악을 넘어 플라멩코나 집시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절로 힐링이 되는 여행지죠. 다만 관광도시로 유명세를 타다 보니, 여행자를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는 택시 운전자가 많은 편이라, 주의해야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가을 음악여행. 이야기만 들어도 낭만적이고 또 설레는데요. 특히 올 가을은 추석 연휴가 길어요. 아마 미리 계획 세우신 분들 많을 텐데요. 그 시기에 가기 좋은 여행지, 또 추천해주세요.
구현화 기자 ▷ 자유여행으로 스페인도 좋습니다. 스페인은 아프리카 대륙과 가깝기 때문에, 여름보다 선선한 가을과 겨울이 여행 적기인데요. 10월부터가 가장 여행하기 좋은 날씨니까요. 정열의 스페인을 느끼고 싶다면, 플라멩코 댄스나 와인 페스티벌 날짜를 확인한 후 떠나는 것도 좋겠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요즘 우리나라가 미세먼지로 인해 난리죠. 매일 아침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는데요. 미세먼지가 없는 공기 좋은 곳으로 여행가고 싶다면, 어디로 떠나는 게 좋을까요?
구현화 기자 ▷ 공기가 맑은 나라는 뉴질랜드와 브루나이, 스웨덴, 호주, 캐나다, 핀란드 순이니까요. 청정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결정할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맑은 공기와 청정 자연이 함께 하는 나라를 찾는 것도 좋겠죠. 알아본 것처럼 물론 요즘 대세는 자유여행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자유여행이 맞는 것은 아니잖아요. 구기자, 어떤 경우, 자유여행을 피하는 것이 좋을까요?
구현화 기자 ▷ 자유여행 경험이 있어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좀 수월하다면 자유여행이 좋겠죠. 하지만 첫 해외여행일 경우에는 패키지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노인이나 어린 아이가 있을 경우, 숙박이나 식사를 따로 신경 안 써도 되는 패키지여행이 좋을 수 있고요. 특히 효도여행 등은 패키지가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어느 여행이 좋다고 딱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또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꼼꼼하게 비교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겠죠.
이승연 아나운서 ▶ 두 다리 튼튼하고, 체력이 재산인 젊은이들이야 자유여행에 도전해 볼 법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안전한 패키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그런데 패키지여행의 경우,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어 온 바가지 옵션 관광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잖아요. 그 부분은 피할 수 없을까요?
구현화 기자 ▷ 쇼핑센터만 몇 군데를 갔다. 가이드가 물건을 사라고 강매했다. 이런 이야기 들어보셨을 텐데요. 물론 예전보다 나아진 건 사실이지만, 무조건 저렴한 패키지를 찾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자칫하면 숙소에만 머물게 될 수 있으니까요. 알뜰 여행도 좋지만, 적힌 가격보다는 세부 사항과 스케줄, 옵션의 여부, 보험 가입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소규모의 여행사보다는 인지도가 높은 여행사의 인기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잘 알겠습니다. 말만 들어도 설레는 여행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오늘도 장바구니 가득히 정보 얻어갑니다. 구현화 기자, 수고 많이 하셨어요. 고맙습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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