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청 옆 창원광장 중앙로 입구에 세워져 있는 정렬공(貞烈公) 최윤덕(崔潤德) 장상(將相, 장군+재상)의 동상의 좌대 일부가 부서졌다.
친구 신발이 높이 6m 좌대 부분에 올라가자 20대 남성이 이를 주우려고 올랐다가 사고가 난 것이다.
지난 25일 오후 10시께 A(25)씨는 친구 3명과 함께 이 동상 주변에 있었다.
이 동상은 길이 7.8m, 높이 6.5m 무게 6t(청동) 규모로, 최윤덕 장상이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기마상 형태다.
이 동상을 떠받치고 있는 좌대(돌받침)는 길이 9.5m, 높이 6m, 폭 4.3m로, 화강석으로 둘러싸고 있다.
그런데 A씨 친구의 신발이 좌대에 올라갔고, A씨가 이를 주우려고 올라갔다가 좌대 일부가 부서졌다.
이 과정에서 A씨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부서진 동상 조형물이 문화재로 등록된 것이라면 부순 사람을 관련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며 “문화재가 아니면 민사상 처리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문화재관리 담당 관계자는 “최윤덕 장상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동상으로 문화재로 등록돼 있지는 않다”면서 “현재 안전 조치를 취했으며, 부순 사람도 사비를 들여 원상복구하겠다고 시에 연락해 왔다”고 말했다.
최윤덕 장상 동상은 시 동상건립자문위원회를 거쳐 2010년 11월 만들어졌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