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1월 1일 대공연장에서 스페인 국립무용단 ‘카르멘’을 공연한다고 27일 밝혔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카르멘’이 안무가 요한 잉예르(Johan Inger)와 스페인 국립무용단을 만나 새롭게 재탄생했다.
카르멘은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아름답고 매혹적인 집시여인을 둘러싼 사랑과 욕망의 이야기다.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매력을 활용해 자신의 욕망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여성 ‘카르멘’과 정열적이고 맹목적으로 사랑을 향해 돌진해가는 군인 ‘돈 호세’, 카리스마 넘치는 록스타를 연상시키는 투우사 ‘에스까미요’ 등 현대적인 개성으로 무장한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하바네라’,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등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를 러시아 작곡가 로디온 셰드린이 풍부한 선율과 다양한 리듬으로 새롭게 편곡함으로써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안무가 요한 잉예르는 스웨덴 왕립 발레 학교와 캐나다 국립 발레 학교에서 무용을 배웠으며 1985년부터 1990년까지 스톡홀름 왕립 스웨덴 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이후 네덜란드 댄스 씨어터에서 무용수로 활약하던 중 이리 킬리안에게 발탁되어 안무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네덜란드 댄스 씨어터 I과 II의 안무가와 스웨덴 쿨베리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카르멘’으로 지난 2016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안무상을 수상했다. ‘브누 아 드 라 당스’는 춤의 영예라는 뜻으로,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가 프랑스의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장 조르주 노베르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세계 무용계 최고의 상이다.
스페인 국립무용단은 전통춤과 플라멩코 등을 전문으로 하는 스페인 국립발레단과 함께 스페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양대 국립무용단 중 하나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2017년 해외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세계적으로 이미 많이 알려진 원작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안무로 재탄생되어 관객들에게 춤과 무용의 추상적 개념을 넘어 관람의 지평을 넓히고 감동을 전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진주=김세영 기자 yo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