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병원에서 차성재 교수팀이 ‘겨드랑이 접근 내시경 갑상선 절제 수술’을 전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카자흐스탄의 대통령, 장·차관 및 각국 대사 등 정·재계 주요 인사 진료 전담 의료기관인 대통령병원은 한국 의료기관 및 의료진 초청을 통해 선진 의술을 배우는 ‘마스터 클래스’를 5년 전부터 열고 있다.
차성재 교수와 이이호 교수는 이번 방문에서 수술로 떼어낸 종양의 조직검사에서만 암 진단이 가능한 여포성 종양 환자 5명을 선정해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겨드랑이 접근 내시경 갑상선 절제 수술’을 선보이며 5차례 모두 성공했다.
한마음창원병원은 수술받은 5명 모두 수술 하루 만에 식음이 가능한 상태로 빠른 회복세를 보여 현지 의사와 환자 모두 만족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차 교수팀은 카자흐스탄 보건당국에 이 수술법을 공식적으로 전수한 의료진이 됐다.
차 교수는 “카자흐스탄 현지 의료진과 환자가 적극적으로 원해 이번 수술을 선택했다”며 “앞으로도 각 분야 전문의들과 협력해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의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내외 의술 교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마음창원병원은 지난 24일 대통령병원과 의료인력 연수, 의술전수, 병원운영, 환자의뢰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의료 신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의료인력 교육, 연수 추진 ▲의료시스템 및 병원운영 개선 협력 ▲선도 의술을 전수하는 마스터 클래스 추진 ▲환자 진료 의뢰 협력관계 구축 등에 협력기로 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은 카자흐스탄 대통령 직속 메디컬센터의 툴라탈리에바 아즈르 부국장과 대통령병원의 아혜토브 아미르 원장, 칼리예바 마랄 교육팀장, 세릭 예르사이모비치 외과 부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마음창원병원은 하충식 이사장, 통합암센터 차성재 교수, 이이호 교수가 참석했다.
아혜토브 아미르 원장은 “한국의 우수한 의술과 보건의료시스템에 관심이 많다”며 “병원의 의료 질 향상에 좋은 파트너를 만나 앞으로 교류협력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하충식 이사장은 “이번 방문은 전국의 우수한 의료기관들의 중앙아시아 교류협력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며 “외국 환자들의 병원 이용 편의와 치료, 의료진 연수, 의료관광 추진 등 국제교류협력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은 경남의 우수한 의료서비스와 관광 자원을 이용하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통해 경남도와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할 방침이다.
창원=김세영 기자 yo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