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의 아버지’ 천종호 판사(부산가정법원)가 영산법률문화상을 7일 수상했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 현직 법관은 이번이 처음으로 천 판사는 5000만 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영산법률문화재단은 이날 경기도 의왕시 서울소년원에서 와이즈유(영산대) 부구욱 총장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영산법률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시상식은 수상자와 인연이 깊은 서울소년원에서 열렸으며 바람의노래 합창단과 서울소년원 락밴드의 공연이 펼쳐져 그의 수상을 축하했다.
천 판사는 “재비행률을 현격하게 감소시킨 청소년회복센터의 성과들은 저출산·고령화로 위기에 봉착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소중한 일이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법률문화의 발전에 한 층 더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천 판사는 ‘청소년회복센터’를 전국 19곳에 운영하면서 소년범의 재비행률을 획기적으로 떨어뜨렸고 청소년회복센터의 법제화(일명 천종호법)에 앞장서는 등 법률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와이즈유 부구욱 총장은 “영산법률문화상은 법치주의 정착과 법률문화 향상에 이바지한 법률가, 법학자, 법률단체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민간장학재단 상이다”며 “천 판사의 업적은 우리 사회를 더욱 공정하고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금 지급 및 재단 운영은 와이즈유 설립자인 고 박용숙 여사가 지난 2002년 12월 사회환원 차원에서 출연한 현금 30억 원의 설립기금으로 이루어지며 올해까지 총 12명(단체 포함)이 상을 받았다.
부산=김세영 기자 yo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