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시대 김해 원지리고분군 중 3호분이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무덤 중 최대급으로 밝혀졌다.
경남 김해시는 27일 주촌면 원지리고분군 발굴현장에서 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원지리고분군은 김해 주촌면 원지리 일대 조영된 봉분을 가진 무덤군이다. 총 7여기의 봉토분과 기타 고분군이 분포돼 있으며 전체 분포면적은 5만6000㎡이다.
경상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한 결과 원지리고분군 중 규모가 큰 3호분은 봉분 직경이 20m, 높이 3m이다.
봉분 내 조영된 석실은 한쪽 단벽에 출입시설을 마련한 구조이다.
석실의 규모는 길이 7.3m, 너비 1.45m, 높이 1.57m이며 세장(細長)한 형태를 나타낸다.
출토된 유물은 단각고배(다리가짧은토기)와 철기, 유리구슬 소량 등이다.
석실바닥 조사는 진행 중이며 이후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해에 봉분이 있는 가야시대 고분의 경우 수로왕·왕비릉, 구산동고분군이 있지만 고총고분(高塚古墳)이 밀집돼 분포하는 것은 원지리고분군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400년 고구려 남정 이후 금관가야의 쇠퇴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발굴조사 결과를 통해 체계적인 보존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해=김세영 기자 yo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