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썸’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나왔다. 다음달 5일 첫 방송을 앞둔 OCN ‘그남자 오수’다. 연애 시작 전 탐색 단계를 뜻하는 ‘썸’은 최근 젊은 세대의 대표적인 연애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그남자 오수’는 남들은 다 알지만 두 사람은 모르는 ‘썸 로맨스’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연애 감정을 읽는 능력이 있는 현대판 큐피드 오수(이종현)와 3년 사귄 남자친구에게 대차게 차인 연애 허당녀 유리(김소은)과 사사건건 부딪치며 로맨스 관계를 형성하는 내용이다.
‘그남자 오수’라는 드라마 제목 앞에는 ‘월화 로맨스’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OCN은 ‘멜로홀릭’, ‘애간장’에 이어 ‘그남자 오수’를 세 번째 로맨스 드라마로 내밀었다. 장르 전문 채널이라는 특성을 살려 앞으로도 월, 화요일엔 로맨스 드라마를 방송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그남자 오수’ 기자간담회에서 남기훈 PD는 로맨스 장르에 대해 “다른 장르보다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주인공 남녀의 코믹한 연기의 앙상블이 다른 장르보다 월등히 재밌다”고 매력을 강조했다.
‘그남자 오수’의 주연은 밴드 씨엔블루 이종현과 배우 김소은,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 강태오가 맡았다. 우연히 만나 티격태격하며 썸으로 발전한 오수(이종현)와 서유리(김소은) 사이에 어린 시절 친구였던 김진우(강태오)가 끼어들며 삼각관계를 형성한다는 설정이다.
이종현은 전작 ‘애간장’의 주연을 맡은 같은 그룹 멤버 이정신에게 바통을 넘겨받았다. 또 드라마 첫 주연작이기도 하다. 이종현은 “첫 주연이라 그런지 그동안 해왔던 역할에 비해 부담이 컸다. 체력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고민해야 할 게 너무 많다”면서도 “같이 고민해주시는 감독님과 함께하는 배우들이 있어서 웃으며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소은은 다른 사람들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지구대 순경 역할을 맡았다. 덕분에 로맨스와 액션을 동시에 소화하게 됐다. 김소은은 “매번 인터뷰를 할 때마다 로맨틱코미디, 멜로, 액션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에 다 하게 됐다. 신이 나게 촬영했다”라며 기분 좋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액션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무술 감독님이 무술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액션을 하는 김소은’이란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남자 오수’는 다음달 5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