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돈을 빌려준 80대 노인을 살해하고 달아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날 살인 등 혐의로 손모(67·여)씨를 긴급체포했다.
손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50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A(81·여)씨의 아파트에서 미리 준비한 둔기와 집 안에 있던 흉기로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A씨로부터 수십 만 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에 불만을 품은 손씨는 사건 당일 A씨 집을 찾아가 평소 자신을 험담하고 다녔다며 피해자와 말다툼했다. 이후 준비해간 둔기와 집 안에 있던 흉기로 A씨를 살해, 시신을 훼손한 뒤 달아났다.
홀몸노인이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A씨의 시신은 사건 뒤 일주일가량 집안에 방치됐고, 지난 16일 오후 3시쯤 구청 사회복지사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이웃 탐문과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손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검거에 나섰다. 손씨는 신고 접수 약 18시간 만에 붙잡혔고 범행 일체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채무를 없애고 금품을 빼앗으려는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손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