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봄볕 속 숨은 자외선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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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자외선 차단, 백내장 예방의 첫 걸음

기사승인 2018-03-23 03:00:00

꽃샘추위와 따스한 봄볕이 번갈아 반기는 봄이 왔다. 하지만 봄볕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봄은 자외선 지수가 높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봄철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질환과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 생활 속 자외선 차단, 백내장 예방의 첫 걸음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힌다.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크다. 그 중에서도 자외선 손상이 백내장의 대표적 원인이다. 자외선은 눈 속에 활성산소를 발생시키고, 이 활성산소는 눈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특히 카메라 렌즈의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빠르게 노화돼 백내장의 발병시기를 앞당긴다. 한 번 발생하면 계속 나빠지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평소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씨에는 자외선이 약할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흐린 날에도 자외선 투과율은 80%에 달하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류익희 대표원장은 "사계절 내내 바르는 피부 자외선 차단제와 같이 눈에도 일 년 내내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지만, 막상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해로운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 되면 백내장 등 노인성 안과 질환의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는 만큼, 평소 외출 시 선글라스 등을 통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피부의 적 자외선, 일광화상 주의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돼면 피부가 빨갛고 따가운 일광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보통 3~6시간의 잠복기가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물집, 부종이 생기고 표피가 벗겨지기도 한다. 같은 시간 동안 같은 세기의 자외선을 쬐더라도, 피부 질환을 앓는 사람이나 어린아이의 경우 피부가 예민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는 가장 먼저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 또는 냉수를 적신 수건으로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껍질이 얇게 벗겨진다면 일부러 떼어내지 말고 저절로 사라질 때까지 기다린다. 껍질을 억지로 벗겨내면 흉터가 생기기 쉽다. 물집도 터뜨리지 말고 거즈에 생리식염수를 묻혀 10~15분간 얹어두는 것이 좋다. 만일 물집 주변이 붓거나 통증이 심하면 피부가 세균에 감염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외출 시 선글라스·자외선차단제 챙겨야
자외선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가장 강하다. 이 시간에 외출 시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직사광선이나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선글라스 렌즈 색이 너무 짙으면 오히려 동공을 키워 자외선 유입을 증가시키므로 눈동자가 들여다보일 정도의 렌즈를 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매 후 2년 이상 지난 선글라스의 경우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져 있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안경원에서 자외선 차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는 피부 타입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SPF 30 이상 되는 제품을 사용하고, 2~3시간 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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