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논란과 함께 잠적했던 배우 이종수가 메일을 통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스타뉴스는 이종수가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게 보낸 이메일 일부를 공개했다.
이종수는 3일 오후 8시48분 보낸 첫 번째 메일에서 돈을 갚지 않았다는 주장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종수는 “죄송하다. 이건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며 “그 사채 일수쟁이가 돈 한 푼 안 받은 것처럼 얘기했던데, 3000만원 차용 후에 단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매달 2.3프로의 이자를 넘겨줬다.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원 변제했다. 통장내역 다 있다. 현재 변제 중이고 돈 벌어서 갚을 거다”라고 적었다.
이어 “기사가 너무 심하게 나온 것 같다”며 “내가 여태 돈 한 푼 안 주고 떼어 먹은 사람 마냥 나왔다. 그리고 내가 소개 시켜준 사람이 2억 4000만원을 빌려간 것도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일로 소개 시켜준 건 사실이지만, 본인이 벤츠 차량 5대 담보로 잡고 돈 빌려준 거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종수는 마지막으로 “진심 죽고 싶다. 아니 죽을 것 같아요. 기사들 보고 있으면”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통장내역정리 서류를 보니 이종수가 지난해 8월 A씨에게 3000만원을 빌린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후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갔다. 지난달 6일에도 5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내역을 살펴보면 이종수는 지난해 9월부터 원금은 300~500만원, 이자는 50만원 정도 씩 6차례에 걸쳐 돈을 갚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자는 “이종수가 13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변제 했는데 고의로 돈을 떼먹고 도망간 사기꾼처럼 몰아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수는 같은 날 오후 9시5분 보낸 두 번째 메일에서 불안한 심리상태를 드러냈다. 이종수는 “많은 분께 죄송하다”면서 “이젠 선택의 갈림길에 있는 것 같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적었다.
현재 미국 서부 지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종수는 앞서 지난달 23일 지인의 결혼식 사회를 부탁받으며 85만원을 받았으나 다음날 결혼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잠적했다. 이에 결혼식 사회를 소개한 지인은 사기 혐의로 이종수를 고소했으나, 소속사가 대신 갚으며 고소 취하된 상태다.
또 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이종수가 85만원이 아닌 자신의 돈 3000만원을 갚지 않고 도망간 것이라는 새로운 피해자의 주장도 나왔다. 그는 이종수가 불법 도박에 연루돼 있다며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