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기식 금감원장 본격 수사 착수…출장성격·대가성 검토

검찰, 김기식 금감원장 본격 수사 착수…출장성격·대가성 검토

기사승인 2018-04-12 21:46:43

검찰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시절에 피감기관들 돈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12일 "김 금감원장에 대한 고발사건에 대해 관할을 고려해 서울남부지검에서 병합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이자 특수부인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기업금융범죄전담부는 기업·금융 비리뿐 아니라 공직자 사건이나 권력형 비리 등 특수사건도 담당하는 부서다.

앞서 10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김 원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같은 날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정의로운 시민행동'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직권남용·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원장을 처벌해달라며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낸 바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로 활동한 김 원장은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부담한 돈으로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간 미국 워싱턴DC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다.

또 앞서 2014년 3월에는 한국거래소(KRX) 지원을 받아 2박 3일간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2015년 5월에는 우리은행 지원을 받아 2박 4일간 중국·인도 출장을 각각 다녀왔다.

한편 김 원장은 이날 금감원 출입기자단에 보낸 보도참고자료에서 "참여연대 재직 중이었던 2007년 12월부터 2년간 미국 스탠퍼드대 부설 아시아-퍼시픽 리서치 센터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지낸 바 있다"면서 "다만 이 기관에 대한 기부자 명단에 있는 것으로 거론되는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지원을 받은 바 없다"고 해명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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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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