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회사가 보유 중인 대기업 계열사 주식을 매각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최종구 위원장이 20일 간부회의에서 “금융회사의 대기업 계열사 주식소유 문제의 경우 관련 법률이 개정될 때까지 해당 금융회사가 아무런 개선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최 위원장의 이날 발언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 하라는 간접적인 압박으로 풀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등 여당은 금산분리 차원에서 보험사가 계열사 주식을 보유자산의 3%(시장가치 기준)까지만 보유하게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았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지분 8.27%를 보유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상당 부분을 매각할 수밖에 없다.
최 위원장은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선 "지배구조법이 통과되도록 입법 노력에 최선을 다하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내실화와 이사회 내 견제와 균형 강화 등 지배구조 개혁의 근간은 결코 양보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삼성증권 배당 사고에 대해 이달 말 금감원 검사결과를 감안해 사고 책임을 엄중히 묻고 증권 매매제도도 개선키로 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