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도 오산의 한 원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18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화재 유발원인으로 지목되는 드라이비트 공법이 도마에 올랐다. 드라이비트 공법에 쓰이는 스티로폼은 가연성이 높아 불이 확산되기 쉽고 유독가스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도 오산시 갈곶동의 한 6층 원룸 건물에서 화재가 나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불은 1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건물 안에 있던 송모(37)씨 등 18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쓰레기 더미에서 발화한 불은 건물 외벽에 옮겨 붙어 1시간 만에 건물을 모두 태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해당 건물이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건설됐다는 것이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르는 방식으로 가연성이 높아 쉽게 발화된다. 또한 대량의 유독가스를 배출하기에 인명 피해를 크게 유발할 수 있다고 소방당국은 지적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경기도 오산시는 원룸 화재 피해자들에게 임시거처를 제공하고,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