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장관이 북한이 핵무기 포기를 검증 가능한 수준으로 증명하기 전에는 현재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미국 행정부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밀큰 연구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가 확신하고 검증할 수 있을 때까지 제재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CNBC는 미국이 김 위원장과 타협을 이루려면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므누신 장관의 발언을 해석하고 북미협상이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북한이 협상장으로 나온 원인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대북 경제제재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최대의 압박 작전을 벌였는데 그 핵심 요소가 제재였다"며 "이런 경제제재가 정말로 잘 통했다"며 "내 생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하려고 하는 원인이 제재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