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봄철, 뛰어 노는 계절 아빠와 함께 밖으로 나가자

[진료실에서] 봄철, 뛰어 노는 계절 아빠와 함께 밖으로 나가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영훈 교수가 알려주는 습관의 중요성

기사승인 2018-05-02 00:00:00

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영훈 교수

[쿠키 건강칼럼] 따뜻한 햇살과 맑은 하늘이 아름다운 봄이 왔다. 봄은 미취학 아동들에게는 놀이를 통한 자기통제력과 규칙을 따르는 습관을 기르기 아주 좋은 계절이다. 자기통제와 습관은 공부, 운동, 미술, 음악 모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는 연구 결과들이 연이어 발표될 만큼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요소다.

◇스마트폰, TV보다 재미있는 바깥 세상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귀한 시간
집에서 TV, 스마트폰을 보는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습관과 자기통제는 사실상 전무하다. 집 밖의 놀이터로 나가 TV에서 본 주인공 역할을 하며 아빠와 상상 놀이를 하는 것이 아이들의 두뇌발달에 더욱 효과적이다. 특히 상상놀이를 통해 역할과 규칙을 간단하게 알려주고 이를 지키려는 노력을 반복 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10분이상 앉아서 혼자 책을 읽기라는 규칙을 억지로 실천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버겁다. 1분도 힘들어 한다. 그러나 비밀 기지를 지키는 용사가 보초를 서야 하는 상황이라면 4~5분 정도는 쉽게 몰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자기통제와 습관은 오직 부모의 교육에서 습득이 가능하다.

◇좋은 곳, 비싼 곳에 데려 가서 방치는 금물
수도 없이 많은 부모들이 우리아이 영재 만들기, 올바른 육아에 대해 문의를 한다. 그 때 마다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이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드는 것을 강조한다. 그런데 가끔, 큰 돈 들여서 해외로 나가거나, 비싼 입장권을 내고 박물관을 가서 엄마 아빠는 핸드폰을 들고 아이 혼자 놀게 하는 경우를 볼 때면 안타깝다. 우리 아이의 두뇌 발달과 올바른 습관은 좋은 환경에 가서 형성 되는 것이 아니다. 거울처럼 부모님의 모습을 닮아가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 올바른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한 육아 팁

▲아이가 문제인가, 환경이 문제인가= 잘 넘어지는 아이, 물건을 잘 깨뜨리는 아이, 게임을 자주 하는 아이는 최소한의 조치를 통해 개선을 시작 할 수 있다. 울타리를 두르거나 쿠션을 깔고, 깨지기 쉬운 물건은 아예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비디오 게임은 아예 안보이게 하는 등이 방법이다.

▲힘들게 일하고 온 부모, 피곤해도 소파에 누워버리는 것은 금지= 어느 날 아이들이 다리를 꼬고 팔을 괴고 누워서 TV를 보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면, 부모님의 귀가 후 집안에서 모습을 돌아보자. 유치원, 어린이 집에서 배울 수 없는 습관이다.

▲연습, 미리 해보는 습관=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기, 집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손 씻기 등 규칙을 정하고 연습해보는 것은 융통성과 감정 조절, 반응 억제에 취약한 아이들에게 효과적이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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