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비핵화 및 북미 회담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반도 긴장완화 및 통일에 따른 경제적 여파와 관련된 보고서가 나왔다.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 마주옥 연구원은 ‘통일 후 독일의 금융시장과 북한 리스크 완화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경우 코스피(KOSPI) 3000pt 돌파도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마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낮은 배당 수익률,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 3가지 요인에 기인했다”며 “이 같은 악재가 해소되면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도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 연구원은 “오는 6월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추진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실마리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후 북학과 경제협력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마 연구원은 과거 독일 통일과 비교해 한반도 통일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는 “통일 이후 즉각적으로 인프라 건설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가운데 토목건설 비중이 높은 건설, 산업재, 에너지 업종이 수혜 업종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독일의 사례를 살펴볼 때, 토목이 아닌 일반 주택, 상업용 건물 건설의 경우 지나친 난개발로 오히려 개별 기업 이익 훼손된 바 있다”라며 공급과잉에 따른 주택시장 하락 가능성도 우려했다.
이어 통일 이후 운송업과 여행·관광업이 수혜 업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 연구원은 “동북아 간선교통망이 통과하는 지역으로 중계 수송 수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통일 과정에서 기존 금강산과 개성 시내관광의 판매 재개와 더불어 추가적으로 관광 코스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