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상장지수펀드)는 상품에 따라 구성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단순하게 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십개 종목을 묶은 상품도 있다. 효율적인 운용 방식을 위해 리서치센터팀과 조율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윤주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다양해진 ETF 구성에 따라 운용전략도 다변화되고 있기에 데이터 구축을 통한 객관적인 운용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TF는 한 종목이 아닌 특정 지수를 모방한 포토폴리오를 구성해 산출된 가격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 및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구성한 ETF 상품이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 증시 흐름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바이오주도 주춤한 상황이다. ETF 투자에 대한 전략도 주식시장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윤주용 본부장은 올해 주목할 만한 업종별 ETF 상품과 장기투자 전략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가 꼽은 올해 ETF섹터는 IT(정보기술), 금융, 중국소비테마 등이다. 그는 “IT업종은 정부 차원에서 4차산업혁명 기반으로 육성 지원하고 있다. 중국소비테마는 한중 관계 개선으로 인한 사드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사드 리스크 이후 중국소비, 화장품, 미디어컨텐츠 섹터 ETF 수익률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타이거(TIGER) 화장품’과 ‘TIGER 중국소비테마’의 경우 지난 3개월 간 수익률은 각각 6.91%, 3.93%를 기록했다.
그는 또 남북 관계 개선에 따른 수혜 업종 ETF 섹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최근 정상회담 이슈에 따른 남북관계 긴장 완화로 건설ETF가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또한 인프라 투자와 같은 중공업 및 여행·레저 부문도 수혜 대상으로 꼽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인 대안 투자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 및 EMP(ETF 자문 포트폴리오)를 투자를 추천했다. 윤 본부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세금 문제 등으로 인해 투자 비중이 대체로 국내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글로벌 4차산업 부문에 대한 장기투자도 대안적인 투자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4차산업, 글로벌헬스케어, 인프라, 원자재 관련 ETF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한다”라고 말했다.
EMP 펀드 투자도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MP펀드는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을 다양한 종목의 ETF에 투자 하는 상품이다. 그는 “EMP펀드는 다양한 ETF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 자신의 투자자 성향이나 투자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주용 본부장은 2001년부터 패시브펀드 업무를 시작으로 18년째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근무하고 있다. 외부 강의도 활발하다. 윤 본부장은 현재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CFA교육센터, 금융투자협회 등 다양한 곳에서 강의하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