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8일 게임중독(gaming disorder, 게임장애)을 국제질병분류 제11차(ICD-11) 개정판에 올렸다고 밝혔다.
개정판은 내년 5월 WHO 총회에서 회원국 간 논의를 거쳐 확정되며, 2022년부터 적용된다.
당초 WHO는 올해 총회에서 '게임장애(gaming disorder)'에 질병코드 부여해 ICD 개정판에 확정하기위한 논의를 계획했지만, 게임 장애를 둘러싼 논란 때문에 상정을 유예했다.
이번에 WHO가 게임장애를 국제질병분류 개정판에 정식 올림에 따라 내년 총회에서는 회원국 간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WHO는 "정부와 가족,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게임중독의 위험을 좀 더 경계하고 인식하는데 질병코드 부여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ICD와 함께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정신의학협회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 2013년판)에서는 '인터넷 게임 장애(Internet Gaming Disorder)'을 향후 질병으로 승격시킬 수 있는 후보군으로 분류하고, 예비 진단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WHO 또한 ‘게임장애’를 ICD에 추가하기 위한 검토를 지속해왔다. 지난 5월에는 홈페이지에 게임장애 진단기준 초안을 공개했으며, 올해 1월부터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여개 국가에서 게임장애 진단기준에 대한 현장적용연구를 시행 중이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