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규모 주간지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 타임(TIME)지가 지난 11일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Circulation)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 발기부전환자그룹이 그 동안 알려졌던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과는 별도로 심근경색, 뇌졸중, 심정지, 급성 심장사가 발생할 확률이 2배 가까이 높다고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박봉희 교수, 심장내과 추은호 교수가 발기부전과 심혈관질환의 관계와 궁금한 점에 답한다.
Q: 발기부전을 치료하면 심혈관 질환을 예방 하는 것일까?
비뇨의학과 박봉희 교수: “비뇨의학과 전문의 입장에서 보면 발기부전으로 비뇨의학과를 내원하는 환자분들은 심혈관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번 미국 연구뿐 아니라, 기존 유럽에서 시행한 체계적 문헌 고찰에서도 발기부전이 심혈관 질환 발생보다 선행하는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 다만 발기부전과 심혈관 질환은 같은 전신질환 두 개의 다른 징후로 간주되기 때문에 발기부전을 치료 했다고 심혈관 질환이 치료 되거나 예방 된 것은 아니다.”
Q: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있을 경우 더욱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심장내과 추은호 교수: “이제는 발기부전이 심혈관 질환의 증상이라고 보는 인식이 환자분들에게 필요하다. 발기부전 치료와 함께 심장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미국심장협회 논문이 강조하는 심혈관 질환의 적극적인 치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도 대학병원 협진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발기부전환자의 비뇨의학과, 심장내과 협진을 실시 중이다.”
Q: 심혈관 질환은 갑자기 생기는 것인데 언제 병원을 가봐야 하나?
심장내과 추은호 교수: “발기부전환자가 무조건 심장질환에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과 같은 위험인자의 하나로 생각하고, 이미 언급된 위험인자가 있는 상태에서 발기부전이 발생한 경우에는 축구로 치자면 옐로카드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가까운 심장내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