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임직원에 수백억원대 명절 선물세트 강매 의혹

사조그룹, 임직원에 수백억원대 명절 선물세트 강매 의혹

기사승인 2018-09-04 17:10:56

사조그룹이 명절마다 임직원들에게 수백억에 달하는 자사 선물세트를 강매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청와대 국민게시판에는 ‘사조그룹의 선물세트 직원 강제판매에 대한 진상조사 요청’이라는 제목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청원된 이후 8일만에 1700명의 동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조그룹은 ’사조참치’와 ‘사조해표 식용유’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져있다.

청원자는 추석을 앞두고 사조그룹이 직원들에게 사판(사내판매) 그룹 총 목표액이 210억원을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사조그룹은 공지사항을 통해 ‘이번 목표치 210억원은 아직까지 접해보지 못한 숫자’라고 인정하면서도 ‘매번 사판마다 힘든 수치지만 역동적으로, 슬기롭게 잘 헤쳐 나와 주셨으니 이번 2018년 추석 사판도 잘 진행해 주시리라 굳게 믿는다’며 독려했다.

청원자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공지사항을 통해 △경영관리실 2억1000만원 △사조산업 38억2000만원 △사조씨푸드 21억원 △사조오양 18억5000만원 △사조해표 46억5000만원 △사조대림 25억6000만원을 할당했다. 

청원자는 이러한 할당량을 개인별로 계산했을 때 과장급 1500만원, 대리급 150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설날과 추석 등 연 2회 사판이 진행될 경우 사실상 연봉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가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청원자는 “사조그룹은 각 계열사별, 담당자별로 판매 목표가를 강제 설정하고 판매를 강요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은 목표량을 맞추기 위해 자신의 돈으로 구매하거나 사재기를 하고 있으며, 친구와 친척까지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목표량을 맞추지 못하면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조그룹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계속했으나 닿지 않았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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