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최근 올해 첫 국내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1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다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환자 수는 증가하지 않았으나, 신고된 환자의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 특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전국에서 9명, 경북에서 1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도는 올해 일본뇌염 환자가 최초 발생함에 따라 하절기 방역소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동물축사 및 물웅덩이 등 ‘작은빨간집모기’ 서식지에 대한 집중적인 방역소독을 시행한다.
특히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약4.5mm)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이원경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많이 발생하는 9월부터 11월까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하는 만큼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