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법인세 부담이 미국 기업보다 높아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올해 상반기 한국 반기보고서와 미국 연결 손익계산서의 법인세 부담 비중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28%, 애플 14%, 자동차 분야 현대차는 24.9%, 포드 13.9%, 철강 분야 포스코 31%와 뉴코어(Nucor) 23.5%로 역전됐다고 27일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해와 2018년 연속 법인세 비용과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흑자인 450개사의 영업이익이 27.7%,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27.3% 증가한 데 반해 법인세부담 증가율은 49.3%에 달했다.
영업이익이 13조3000억원 증가하는 동안 법인세 부담은 5조3000억원 증가해 영업이익 증가분의 39.8%가 법인세 부담으로 귀결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국내 기업들은 영업이익은 0.6% 늘어난 평균 2000억원에 불과했지만 법인세 비용은 8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그 결과 조사대상 전체의 법인세 부담 비중은 전년 상반기 20.5%에서 올해 상반기 24%로 3.5% 증가했다.
특히 최고세율 대상인 대기업(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1500억 이상 기업 50곳)은 영업이익이 33.3% 증가할 동안 법인세 비용은 58.5% 급증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