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전세계 조선 수주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52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이 65%인 163만CGT(28척)를 수주해 5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누적 실적으로도 한국은 950만CGT(212척)을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중국 651만CGT(111척), 일본이 243만CGT로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1~9월 누계 선박 발주량도 2016년 992만CGT, 2017년 1873만CGT, 올해 2114만CGT로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9월 말 전세계 조선 수주잔량은 8월 말 대비 81만CGT 증가한 7780만CGT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790만CGT(36%), 한국이 2037만CGT(26%), 일본이 1351만CGT(17%) 순이다. 전월 대비 중국이 50만CGT, 일본은 6만CGT 각각 감소했지만 한국은 133만CGT 증가했다.
특히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2017년 1월 2073만CGT를 기록한 이후 1년9개월 만에 2000만CGT를 넘어서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한편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30포인트로 전월(129포인트)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는 유조선(VLCC)은 150만달러 상승한 9150만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과 LNG선은 변동 없이 각각 1억1400만달러와 1억8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