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의 2018년 상반기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778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보다 14.8% 증가한 수치다.
기초자산별로는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통화, 이자율, 주식, 신용 순으로 조사됐다.
통화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5956조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이자율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전년동기 보다 46.8% 증가한 1685조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전망 불확실성 등으로 이자율스왑 거래가 지난해보다 증가하면서 이자율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주식 장외상품거래와 신용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22.6%, 28.1% 증가한 114조원, 1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에 대한 우려 등으로 신용부도스왑(CDS) 거래가 늘어나 신용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증가했다는 것이 금감원의 분석이다.
기초자산별 잔액도 늘었다. 통화 장외파생상품은 지난해 말 대비 12.3% 증가한 3163조원으로 나타났다. 이자율 상품은 5482조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1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식 장외파생상품은 15.7% 늘어난 81조원, 신용 장외파생상품은 1.0% 증가한 7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 권역별로는 은행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6494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비중의 83.4%다. 증권사 891조원(11.4%), 신탁 294조원(3.8%), 보험 102조원(1.3%)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 상대방별 거래 규모는 외국 금융회사 2664조원(36.2%), 외은지점 1882조원(25.6%), 국내 은행 1350조원(18.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