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국내 에너지 업계 대표 및 유관기관 관계자와 오찬 간담회를 개최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 인정 결정 내용과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강 장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예외 인정 결과에 대해 “미측은 한미동맹 및 한국이 처한 교역 상황을 고려해 최대의 유연성을 발휘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런 결과는 관계부처 및 재외공관 간의 긴밀한 협의와 우리 업계가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협조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미국과의 예외국 인정 연장 협의 시에도 우리 업계, 유관 부처 등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우리 업계의 관심 사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 업계 참석자들은 이번 미국의 예외 인정 결정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당분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간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범정부 대책반이 관련 업계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향후에도 대이란 제재 관련 우리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미국정부는 5일(현지시각) 원유 수출 제한을 비롯한 이란제제를 복원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8개국에 예외 인정 조치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향후 6개월간 예외 인정 분야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한편 이날 업계 및 유관기관 참석자는 조경목 SK 에너지 대표이사,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이사,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김종춘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 강병태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사장이 참석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