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최저속도 50㎞ 미만으로 주행하다가 뒤따르던 차량이 연쇄추돌하면서 화물차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48분께 경남 진주시 정촌면 화개리 통영대전고속도로 대전 방향 44.8㎞ 지점에서 A(72‧여)씨가 몰던 1t 트럭을 뒤따르던 1t 트럭(운전자 B씨‧57)이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가 몰던 1t 트럭이 고속도로상에 정차하자 뒤따르던 승용차들이 잇따라 부딪혔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가 고속도로 최저 운행속도인 50㎞에 못 미치는 시속 30㎞가량 주행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지만 신고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뒤에서 들이받은 느낌이 들어 살펴봤지만 너무 어두워 보이지 않았다. 추돌 사고가 났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후 미조치‧고속도로 최저 속도 미준수 혐의로 A씨를 조만간 입건할 방침이다.

진주=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